[자막뉴스] 아기에게 '이상 증세' 설마 하고 분유통 보니... / YTN

2019-05-07 2,432

지난 2월 말 국내 유명업체에서 만든 분유를 산 강 모 씨.

생후 30일 된 딸이 먹을 거라 고르고 골랐는데, 이틀 만에 아이에게 이상한 증세가 생겼습니다.

[강 모 씨 / 아기 엄마 : 몸을 똬리 틀면서 막 악을 지르는 거죠. 하루에 일곱 번씩 설사를 막 쏟아내는 거예요. 잠을 아예 못 자고, 먹는 게 있으면 먹으면 다 토했어요.]

구토와 설사가 멈추지 않자 곧바로 동네 병원을 찾았고, 대학병원으로 옮겨 일주일 남짓 입원까지 했습니다.

출생 이후 건강하기만 했던 아이, 병원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위장염과 결장염에 걸렸다고 진단했습니다.

설마 하는 마음에 분유통을 살펴본 강 씨는 화들짝 놀랐습니다.

황토색 안전 캡 아래에서 녹가루가 번져 나와 분유와 섞여 있던 겁니다.

[강 모 씨 / 아기 엄마 : 분유 때문일 거라고는 몰랐으니깐, 왜 이러지…. (혹시나 했는데) 녹가루가 보이니깐, 설마 먹었겠어 했는데 주황 색깔 가루처럼 아예 가루가 다 있는 거예요. 먹은 거예요. 분유 안으로 (떨어져서)….]

분유에 얼마나 섞여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.

[김승 /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 소화기 영양과 교수 : (금속 성분은) 과량 흡수됐을 때 소화기 부작용, 구토, 설사, 복통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요.]

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싶어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,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.

[강 모 씨 / 아기 엄마 : 사람들은 철을 섭취하며 살아가야 하니깐 먹어도 상관없대요. 근데 그게 영양제로 먹을 수 있게 제조돼서 먹는 철(철분)이랑 녹이 슨 철이랑은 다른데도 그게 같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.]

해당 업체 측은 YTN 취재진에게 분유 가루에서 유해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제조 공정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

취재기자 : 이형원
촬영기자 : 이승준·이수연

■ "물기에 쉽게 녹스는 분유통"...업체 측의 황당 해명

업체 측은 100% 무결점 공정을 자신하며 소비자가 잘못 보관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.

녹가루 문제가 불거진 이후 자체 실험을 했다며 YTN 취재진에게 결과를 보내왔습니다.

가습기 가동 환경을 설정한 뒤 분유통 상단에 5ml 물을 뿌리고 뒀더니 사흘 만에 녹이 슬었다는 겁니다.

제대로 말리지 않은 분유 스푼을 거치대에 끼워둔 채 습도 높은 환경에 노출한 탓일 수 있다는 건데,

아이 부모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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